망망대해서 위성으로 문자·전화…삼성-애플, 6조 NTN시장 '격돌'

입력 2023-04-17 17:54   수정 2023-04-18 01:28

‘비지상 네트워크(NTN)’ 시장 규모가 11조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NTN은 사막, 바다, 산처럼 통신과 인터넷이 잡히지 않는 곳에서도 인공위성을 활용해 문자와 전화를 가능케 한 통신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을 놓고 애플 퀄컴 미디어텍과 격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NTN 시장 규모는 올해 49억달러(약 6조4200억원)에서 2026년 88억달러(약 11조5280억원)로 불어날 전망이다. 연평균 7%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트렌드포스는 위성 인터넷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NTN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4002개의 위성을 발사한 스타링크를 비롯해 위성 인터넷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NTN 기술이 들어간 모뎀칩(모바일 기기와 PC 등의 통신 기능을 담당하는 부품)을 적용한 스마트폰은 지상 기지국이 아니라 스타링크 위성 등과 직접 통신이 가능해진다. 기지국이 없는 사막 한복판 등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 데이터 등을 송수신할 수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지난 2월 5G(5세대) NTN 표준기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을 삼성전자 5G 모뎀 신제품인 ‘엑시노스 모뎀 5300’에 적용해 검증도 마쳤다. 앞으로 이 기술을 적용한 모뎀칩을 갤럭시 등 스마트폰에 장착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NTN 시장은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빨리 진입했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에 NTN 기술을 적용했다. 퀄컴도 NTN 기술인 ‘스냅드래곤 새틀라이트’를 적용한 5G 모뎀 ‘스냅드래곤 X75’를 올 하반기부터 오포 샤오미 비보 등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디어텍 역시 영국 스마트폰업체인 블리트그룹과 모토로라 스마트폰에 NTN 기술을 적용한 모뎀을 탑재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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